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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사원을 상대로 사기를 쳤던 몹쓸 기억,,

오늘 남자 손님이 컷을 하러 오셨습니다,,,

 처음 오신 손님인데,,, 굉장히 잘난척,,부유한척,,,,결론은 다단계 하시던 분이더군요,,

 

 예전에 있었던,,,아주 몹쓸 기억 한개 떠올려봅니다.

 (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22살 때쯤,,,,

 그러니깐 1993 , 1994 년쯤이군요,,

 전 한참 미용실 스텦 이였습니다.

 어느날 저녁에 사고를 당해 우측 팔의 신경이 잘라지고 외상으로 90 바늘정도 꿰매는 큰 사고였죠..

 당연히 미용실을 잠시 쉬면서 치료하다가,,,

 거의 나았을때쯤,,,미용실 일은 아직 무리고,,,,집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 부근의 레스토랑이었는데

 낮에는 인근 직장인들 상대로 점심식사를 팔았고 ,,, 저녁에는 술을 팔곤 했던 곳이었습니다.

 

 당시 송파 일대에는 전자요 , 전자이불,자석요등등 ,,다단계업체가 극성을 부리던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던 레스토랑 옆의 빌딩 5~6층도 전자이불 파는 피라미드 업체였는데

 거기 사람들,,,,정말 웃겼습니다.

 

 지갑에 현찰을 엄청 넣고 다니면서 돈자랑해대고,,,,

 제가 일하던 레스토랑에 점심시간에 와서 당시 2500 원 받았던 김치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로

 겨우 끼니 때우면서도 ,,서로 ,,호칭이,," 0사장 " ,,이었습니다.

 

 양복차림에 엉덩이 불룩하게 돈 채운 지갑 넣고 다니던 사람들,,,

 처음 봐도 무조건 피라미드 조직원들이었죠,,,,

 늘 보던것이 점심시간에 지인들 레스토랑에 데려와서 거드름 피우고,,은근 돈 자랑하며

 피라미드로 끌어들이려는 모습,,,정말 역겨웠었습니다.

 

 부작용이 등장하기 시작해 피라미드로 전재산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자살까지 하는 사람들이 뉴스 기사에 나오는것을 보면서 그 사람들에 대한 감정은 점점 안좋아졌습니다.

 

 드뎌 팔이 다 낳아서 다시 미용실에 근무하기로 하고,,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사장님이랑 술한잔 하고,,,,집에 가려다가 ,,,

 레스토랑 건너편의 실내 포장마차에 혼자 들어가 술 한잔 더 했습니다,,,,

 

 혼자 술을 마시는데,,,

 피라미드 조직원 세명이 들어오더군요,,,,

 역시,,서로,,," 어이,,김사장,,,어이,,박사장,,, " 해가며 ,,술을 먹는데,,,,

 문득,,혼자 술을 마시는 저를 응시하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때,,정말 못 된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 저 사람들 한테 사기 쳐서 술이나 한잔 얻어먹자,,,, '

 

 아니나 다를까,,,,먹이감을 노리듯,,,,조직원 중 한사람이 ,제게 다가와서

 왜 혼자 술을 마시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답을 해주었습니다.

 

 " 이 근처에서 알바 했었는데 ,, 그나마 오늘 짤려서,,,,앞으로 뭐 하고 살아야할지,,,

   내 인생이 왜 이렇게 안 풀리는지 답답해서 술 한잔 한다"

 

   라고 구라를 쳤습니다.

 

 바로 합석,,,,

 선수들 답게 조심스레 저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저는 적당히 맞춰주고 ,,

 그들은 역시 아싸,,를 외치는듯한 표정으로 저를 포섭하려고 하더군요,,,,,

 

 저도 상당히 관심을 보이는 척 하며 장단을 맞추었더니 그날밤 ,,,제 앞에서 돈자랑을 하더군요,,,,

 

 전 밤새 그 들에게 온갖 향응(?)을 제공 받았습니다. (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접대 까진 안받았습니다. )

 아마 술값 100 만원은 나왔을겁니다.

 

 담날 만나서 사무실로 가기로 하고,,,,

 가짜 전화번호 주고,,,, ( 당시 삐삐,,,의 시대였지요,,,)

 

 

 

 피라미드 조직원들의 상황을 이용해 제가 사기를 쳐서 비싼술을 얻어먹은것이죠,,,,

 

 그 후로 그들이 있던 사무실은 경찰 단속으로 폐쇄되고 수뇌부들은 구속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감금 시켜서 보름간 합숙 시키고 교육하고 그랬거든요,,,

( 아마 그때쯤 신문 기사,,기록으로 있을겁니다,,송파 가락동,,피라미드 조직 단속,,어쩌구,,)

 

 지금 생각하면 참 저란 인간,,몹쓸 인간 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 치는 일,,,,

 

 제가 그들과 다를게 뭐가 있나?,,싶습니다.

 

 결국 저도 1999년도에 사기를 당해서 ,,, 1 억 가까운 큰 빚을 지고,,,,

 5 년 7개월 동안 그 빚을 갚아야했던 너무나 힘든 시간을 벌로 받았습니다.

 

 뿌린대로 걷는다,,,,

 분명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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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또보고 정보